가끔 생각나는 상황이 하나 있다. 아직도 생각나는거 보면.....인간의 기억력이란 참으로 신기한것 같다.
" 바다 보고 싶다. "
" 가자 "
" ... "
그리고 새벽 4시에 바다에 도착한다. 시커먼 바다는 볼품이 없었지만...시원한 바닷소리는 정말 좋았었다.
갑작스럽게.....준비없이 떠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떠나서 막상 약간 혹은 많은 실망을 한 경우보다는....기대도 없이 떠났다가 좋은 것만 기억한다는것.
결국 똑같은 기억이지만....남아 있는 기억엔 아무래도.......
그렇다. 친구가 휴가를 받고 대구로 왔다. 가는거다.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술한잔과 맛있는 고기한점. 푸근한 인심까지 더해진 이곳.
합천이다. 하늘이 우리들의 기억속에 고이 간직하라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해인사 축제 때문에..
인근 민박과 모텔은 전멸 상태였다.
물어물어 찾아간 민박집....13만원....젠장할~
뭐 우리 스타일 알잖아......또 물어물어 간다. 4만원에 방2칸. 어허......쩝~
인심좋은 사장님 덕분에 계곡 바로 옆에 평상까지 들여놓고, 빌려주신 불판과 지천에 널린 나무 찌꺼기들을 주워다 불을 지핀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잠을 자고....
아침부터 반겨주는 멍멍이 덕분에 잠시 웃을 수 있다.
고마움에 광고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기에....포스팅을 한다. 네비에 나올지는 의문이지만....해인사 근처까지 갔다면 쉽게 찾을 수 있을것.
다행스럽게 새벽녁 비가 내려 모두 시원하게 잠을 이룰 수 있었다.
비를 머금은 무궁화꽃이 더 탐스럽게 보인다.
전날 고마움에 밥한끼 정도는 팔아주어야 된다는 의견속에 밥을 기다린다.
전날 약간의 사고를 쳐버린 친구......으이구~
1년에 한번보는 후배 송이...ㅋㅋ 어떨결에 올해는 두번 보게 되었군....ㅋㅋ
세안을 마치고 밥을 기다린다. 대충 할 법도 한다. 압력솥에서 울려 퍼지는 치카치카 소리가 더욱 정겹다.
사실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집에서 먹는 밥처럼 맛이 좋았다.
특별히 맛이 있다는 소리가 아니라...집밥처럼.......이게 맛있는게 아닌가??
저질 장난...손!!!
저질 장난의 주범...ㅋㅋ
아침을 해결하고 ...그냥 바로 옆에 있는 계곡으로 갈까 일전에 다녀온 폭포를 갈까 고민한다.
기억속 그 자리를 찾는게 나인가?.....우린 황계폭포로 간다.
시원한 물줄기.....그러나 이번에도 물에 적시지 못했다.
우리가 하면 추억...남이 하면 진상...이라고 했던가?
솔직히 진상처럼 보였다. 그리고 친구들끼리 궁시렁 거렸다. 하지만....우리가 저자리에 있었더라면....더 하면 더 했지..덜 하지는 않을 듯 하다.
다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데 다들 다른 행동과 시선...그리고 생각.
정말 신기하지 않은가?
사랑이란 마주보고 있는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보는거라고 했던가?
같은 생각이 아닐지라도 같은 곳을 보며, 같이 걸어갈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이 헤쳐 나갈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그것이 동반자가 아닐까?
어차피 내가 살아 가는데 남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부모또한 내가 잘되길 바라지....당신을 위해 살기 원하지는 않을 터인데.
내가 열심히..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효도일것인데.......
잊어야지....
물길처럼 한번 흐르면 돌아오지 않게 살아야지.
(비가되어 돌아온다고 반문하면 뭐라고 답하지????? ㅡㅡ..)
물잠자리.....
위에서 내려다 보면.......이런데.
내가 자세를 낮춰 같이 본다면......틀려지는 것이 시선.
나란히....한곳을 볼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잠시일지라도...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 집으로 향한다. 짧지만 긴 1/2일의 여정을 마치려고.........
그리고 선물받은것....고마움의 표시로 한방......요건 오는길 용연사 백숙골목에 가서...한그릇 하면서......잠들기 전 한샷 ㅎㅎ
(피곤했지....약간의 사고로....ㅋㅋ 볶음탕과 백숙을 기다리며, 몇번을 자다깨다 한지 모른다..ㅎㅎ)
요즘 계속 느끼는 거지만.....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시간이 있다라는것.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다,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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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갔다왔네..
2008/08/08 01:01 [ ADDR : EDIT/ DEL : REPLY ]난 올해도 방콕을 할줄이야 ㅠㅠ
그덕에 미뤄왔던 타이어도 바꾸고, 검사도 받고했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
휴가라도 갔자나 ㅡㅡ..
2008/08/08 13:42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