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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6 남해의 정취를 또한번 느끼려 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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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차를 얻어 타고...떠나 준비를 했다...
동네 세워둔 차에 비둘기가 호작질을 해 두었단다.....x~알까지 까놔떠라...쿠헤헤
여기까진 기분 좋았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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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X도 딱고....출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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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출사라 기분이 들뜬 상태....저기 보이는 현풍 휴게소가 악몽의 시작이 될줄 누가 알았겠냐.
5킬로 남았단다......악몽의 그늘을 우린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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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현풍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와 커피를 사고 담배를 한대 꺼내어 약간의 담소를 나누었다.
지갑을 두고 왔다는 환.....하필이면 나도 이놈의 점퍼가 안주머니 없는 놈이라 현금 조금 밖에 없었다.
" 왠지 오늘 지갑이 눈에 자꾸 보이더니...이럴줄 알았다..."
환이가 다행스럽게 통장을 차에 두는 습관을 나는 안다. 역시나 있단다.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안고, 다시금 남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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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 도착을 해서 바다가 보이고....섬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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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남해대교가 눈앞에 펼쳐졌다.
대구에서 가자면 삼천포대교가 가까우나, 일전 여행을 다녀온지라..삼천포대교는 알아서 일부러 남해대교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악몽의 그늘이었다는거....그건 미쳐 몰았다. ㅡㅜ

남해대교에 당도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찾아 보았것만,없었다.
아뿔사~남해대교는 하동군과 연결이 되어있고, 삼천포대교는 사천시와 연결이 되어 있다.
네비게이션도 없단다....난 기계를 잘 안믿기에 현지인에게 물어 보았다. 차를 세우고....문을 열고....지나가던 두 커플에게 접근해....(시계라도 팔아 돈을 마련할껄...) 길을 물었다.

" 없는데요.....남해는!!!!!! "

컥~머릿속에서 이 두마디가 점점 커지며 들리더라....

머리를 굴릴 시간도 없이 사천으로 향했다. 사천에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모두 1개씩 있더구나.
(통장밖에 없어서  타은행 인출은 불가한 상태, 가진것 통장 딸랑 두개와 현금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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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남해대교를 지나서....사천으로 국도를 이용해 넘어 가자....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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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눈물난다. 이유인즉슨, 이 길은 남해대교에서 용문사를 거쳐, 죽방렴을 거쳐, 삼천포대교를 거쳐, 사천IC에서 차를 올려 대구로 가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계획했던 남해를 일주한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계획했던 길을 오로지 사천시에 있는 은행에 가기 위해 가야만 했던 것이다.

가는 내내 궁시렁 거렸다. 씨x.....남해에 사는 사람들은 그럼 국민은행 볼일보러 사천에 가야 하나....
씨x......주택부금은 어디서 넣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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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그래도 가야지....가야지......암~
마지막으로 남해대교를 카메라에 담고....떠났다.

우여곡절 끝에 사천에 당도 했다.
국민은행에 가서........통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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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봵~~~~~~~
미등록통장!!!!!!!!!!!!!!!!!!!!!!!!!!!!!!!!!!!!
ㅡ,.ㅡ 통장출금을 하려면 통장을 등록하란다......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
아니다....아직 우리은행이 남았다....

ATM기에 통장을 넣고. 비번을 누르고....출금비번을 누르란다. 눌렀다...통과~오예~
기쁨도 잠시...
미등록통장!!!!!!!!!!!!!!!!!!!!!!!!!!!!!!!!!!!! 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덴장~

주머니를 뒤졌다.....6천6백원....
톨게이트 비용.....밖에 없다....ㅡㅜ

가자.....대구로 ㅡㅜ.........답 없다.........
부푼 기대도 여기까지였다.....수없이 다가왔던 감정의 싸이클이.....여기서 알파파만 방출되며 깊은 잠에 빠져들고 싶었다 ㅡㅜ

고속도로에 올려 대구로 가던중.....휴게소에 들렀다...

" 씨뱅 돈이 없으니 사먹지도 못하네... " 승환이의 이 말이 애처롭더라....
차를 뒤져 우린 몇백원을 찾아내서 커피 두잔을 뽑았다.....씨x 커피 400원 하면 뒤지는데.....
우리가 이 말을 할만큼 어린 나이도 아닌데....그랬다....뷁이다~~~

잠은 쏟아지고....(전날 3시간 밖에 못잔터라..) 운전하는 환이는 불쌍하고....
차에 기름은 간당간당하고.....배부른 거지라고 했던가? 실남났다.

대구에 도착해서.....세차하자는 약속을 하고...집으로 왔다.
아무것도 못 먹은 터라 허겁지겁 저녁을 먹고.....누웠다...
그리고는 기억이 없다. 꿈이고 나발이고.............계속 잠을 잤다.

//
마지막으로 어김없이 고생한 승환이에게 감사를 표하며, 두번의 남해에 대한 악몽을 이제는 접자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넌 다른 여자 생기면 가라....너의 운으론 남해는 걸렀다...ㅋㅋㅋㅋ 친구의 권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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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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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부른 거지. 에서 한참 웃었습니다. 푸하하..
    글을 너무 재밌게 쓰시네요. 잘봤습니다. ^^

    2007/02/26 13:16 [ ADDR : EDIT/ DEL : REPLY ]
    •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아무도 않 읽을 줄 알았는데...ㅎㅎ

      하지만 어제는 정말 거지였다는......ㅡㅜ

      2007/02/26 15:12 [ ADDR : EDIT/ DEL ]
    • 아래 그 주인공분이 오셨군요.
      일상의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셔서 또 찾게 되네요. ^^
      낯선이의 방문을 환영해 주셔서 고마워요. 종종 뵐게요.

      2007/02/26 23:45 [ ADDR : EDIT/ DEL ]
    • ㅎㅎ 이름도 그 유명한....어린왕자랍니다.
      링크에 싸이 주소 있으니 흉좀 보세요...ㅋㅋㅋㅋㅋㅋ
      자주자주 들러 주세요~

      2007/02/27 00:45 [ ADDR : EDIT/ DEL ]
  2. 승화이~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린 정말 대단했다 ㅋㅋ
    그 모든 길을 휘발유로 계산하며 거슬러올라가고, 뒷차가 경적을 울리건 말건 고속도로 규정 속도를 난생처음 지켜가며, 내 차가 낼수 있는 연비의 극대화를 이루었으니...
    그나마 다행인건, 비록 사진은 찍지못했지만, 이것저것 눈팅 이빠이 했다는거..
    지나가는 말처럼, 이제 정말 내일 모레면 서른인데...
    마치 스무살.. 처음 핸들을 잡았던 때가 생생하게 기억나더구나!
    엄마 몰래 차 끌고 나와서 이리저리 운전하고..쌈짓돈 꺼내어
    주유소에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 아쟈씨~ 5천원치요...."ㅡㅡ;;
    살짝 올라가는 게이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한 그때.....
    그 추억을 지금 되내었으니...우린 잊지못할 새로운 추억을 안을수 있었다..ㅋㅋ

    2007/02/26 20:54 [ ADDR : EDIT/ DEL : REPLY ]
    • 난 슬펐다 ㅡㅜ
      정말 벼르던 날이었는데.......;;

      2007/02/26 21:51 [ ADDR : EDIT/ DEL ]
  3. 승화이~

    두리모님도 언제 기회되시면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박진감 넘치지요 ㅡㅡ;;
    피를 바짝바짝 말린다는거...^^

    2007/02/27 01:3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