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데.....큰 일이 없었다. 아니...크리스마스라 주변 커플들의 기세등등함에 조용히 시간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었다. 역시나.....아침부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날 과로?로 인해...ㅎㅎ 새벽에 잠이 들었던지라.....이 날 만큼은 늦잠 다운 늦잠을 자려고 다짐을 했던 날이다.
뭐 만나보면 의문은 풀리겠지....
그리고 또다시 잠이 들었다.
"형~수영장에 왔어요. 커피는 사들고 왔으니..그냥 오세요"
시동을 걸고....출발을 했다.
역시...이놈....별 다른 일이 있었군....대전에서 새벽2시에 출발해 휴개소에서 눈좀 붙이고...대구에 들른거란다. 덕분에 모처럼 얼굴 한번 보게 되었군....ㅎㅎ
우리는 차를 하나로 엄치고....무작정 떠났다. 일단 길이 익숙한 시지로 해서 경산쪽으로 갔다. 가다가 배가 출출해 25시표 컵라면(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먹고...서비스 레쓴비 ㅡㅡㅋ를 마시며 포항간 국도로 향했다.
얼마후.........구룡포까지 달리게 되었다.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세상살이의 힘겨움, 즐거움등 갖가지 수다를 떨며....사진을 찍고...말 그대로 바람을 쏘이고 있었다.
예전에 친구들과 낚시하러 왔는데군....
그때 결국 한마리도 못잡고....사들고 온 맥주랑 안주만 먹었다는거.....ㅎ
저분들도 일하러 가네......하기사 크리스마스가 저분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니...
태안앞바다는 초토화 되었다고 하는데.....이러고 있어도 되는건지........
어느덧 내 카메라엔 사진이 담기기 시작했다. 하늘을 휘저으며 날아 다니는 갈매기들이 왜그리 부러운지.....나도 날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예전 엄마와 이런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났다.
"엄마, 나 여행 가따 오까?"
"맨날 다니면서 무슨 여행?"
"아니...비행기타고...저 멀리"
"..."
그 후론 대화가 단절 되었다 ㅡㅡㅋ 뭐 중략된 내용이지만....결혼하면 가라...철좀 들어라...등 비난의 대화가 일방적으로 오긴 했다만........대화가 아닌 꾸중이라 ㅡㅡㅋ
자식들....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서 뭐한데? ㅡㅡㅋ
분비물들로 보아 하니...하루 이틀 잡은 자세가 아니구먼....ㅎㅎ
구룡포에서....바람을 잠깐 쏘이고....해맞이공원으로 이동중...갈매기 무리를 만났다. 어김없이 차를 세우고...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해맞이 공원에 도착하였다. 사진에는 시간의 흐름이 표현되지 않았으나.....우리의 행보는 이러했다.
"차에서 내려->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앞바다까지 걸어갔다->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커플들의 눈쌀에 다시금 차로 오는길->못내 아쉬워 카메라를 들고 찍은 결과물"
아~이 얼마나 없어보이는 광경인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우리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구룡포 앞바다로 향했다.
"우리 사진이 하나도 없다. 우리꺼 좀 찍자 ㅡㅡ"
이게 우리 사진인가? ㅋㅋㅋㅋ
샤워 1000원.........민박 10만원...15만원......예약됐어요.......방있어요???
튜브 5000원............내 귓가엔 아직도 또랑또랑하게 들리는데.............
보청기 해야 겠군 ㅡㅡㅋ
2시 51분....나는 배가 고프다.
무지막지한 파도를 보니...회가 생각났다. 예전 누군가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흐흐, 날로 먹는거 좋아하기는^^"
"어? 흐흐흐흐 ^^"
입가에 웃음지어 주는 추억이 있다는 것이 그져 고맙기도 하고...행복하기도 하다.
"진아 달려라~"
"네? 힘들어요"
"내 전에 찍은 사진 기억 하지?"
"네~"
"달려라~~~~~~~!!!!"
"ㅡㅡ"
"형~진짜 달려요?"
"어~!!!"
"젠장"
"바지 다 버렸어요 ㅡㅡ"
"달려~~~~~~~~~~~~!!!!!"
힘들어 헥헥거리는 진이를 보며......흐믓했다....ㅋㅋㅋㅋㅋㅋ
"과메기네......난 과메기는 못 먹겠던데"
"저두요"
"울 아부지 사다 드리면 좋아하시겠군"
"울동호회 한분 이거 파시잖아요"
"참~그분 집이 이 근처지?"
그러나.....어디나 다 그렇듯....말린곳만 포항이란거 ㅡㅡㅋ
보지 않아도 될 광경을 보고야 말았으니.........
그리고 우리는 대구로 향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다. 영천~경산~대구 코스는 너무 지겨운 길이다.....감포~경주~경주고속도로....그래!!! 이리로 가자...ㅎㅎ
가던중....덕이와 97년도 추억이 담긴 오류해수욕장에 들렀다. 너무 많이 변해 오류해수욕장인지도 몰랐다. 하기사 몇년전인데.....10년이 넘었구나. 그때는 한여름 태양이 강렬했는데.....
열심히 달리는구나.....오늘 살 많이 빼겠군....ㅎㅎ
어린 두 남매가 어른처럼 풍경을 감상하고 있구나. 훗날 어른이 되어도....오늘 너네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잊지 말기를 바라며....
그리고는 카메라를 정리해서 가방에 넣고, 대구로 향했다. 오는 길 찐빵과 만두를 사들고...운전하며 야금야금 4개나 먹었다. 배도 부르고....따뜻하고....잠이 솔솔 왔다.
이것이 여행의 참맛인데......ㅎㅎ
진이 덕분에 오늘 하루도 좋은 그림 많이 봤다. 비록 내가 본 사람들의 80%가 커플이었다는거 뺀다면.......아~19%는 가족이었구나 ㅡㅡㅋ 우린 역시나 1%에 속하는 위대한 인물들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반사..ㅋㅋㅋㅋㅋ 웃기네 ㅋ
2011/02/26 00:27 [ ADDR : EDIT/ DEL : REPLY ]같이 가자던 출사가 이거가?
아쉽네..증수도 갔었구나.
다음에 나도 같이 가자. 요새 너무 나태해졌다 ㅡㅡ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거여서 ㅋ
2011/03/01 21:24 [ ADDR : EDIT/ DEL ]새판이군...ㅋㅋ
2011/03/10 00:18 [ ADDR : EDIT/ DEL : REPLY ]ㅋㅋㅋㅋㅋ 그렇제.....슬프다 ㅠ
2011/03/30 21:37 [ ADDR : EDIT/ DEL ]